매일신문

박홍근 "尹, 역대급 적반하장"…국민의힘 "그대로 반사"

박홍근 민주 원내대표, 尹 '추경 합의 불발' 비판에 "입법부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
박형수 국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대통령 말꼬리, 국정운영 발목 잡는 거야말로 적반하장"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 불발을 비판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역대급 적반하장"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그 표현 그대로 돌려드린다"며 맞받아쳤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자신만 국민을 걱정하고 국회는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입법부를 업신여기는 오만과 불신이 가득 담겨 있다"며 "역대급 적반하장에 기가 찬다"고 썼다.

이에 박형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이 적반하장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임을 분명히 해둔다. 그 표현 그대로 돌려드린다. 정말이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정확히 1년 전 국민의힘이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을 관철하기 위해 50여일 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비웃기라도 하듯 손실보상 소급입법을 배제한 채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 민주당 아니었나"라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손실보상 소급' 운운하며 대통령의 말꼬리를 잡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가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 최대한 편성한 이번 추경에 대해 지방선거를 의식해 몽니를 부리고 있다. 과연 '적반하장'이란 표현을 할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열려던 추경 본회의가 하루 연기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양금희 선대위 대변인은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며 추경 통과가 되리라 믿고 간절히 기다리셨을 모든 분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논평했다.

양 대변인은 "국민의 삶과 민생의 고통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더 이상 늦지 않도록, 회생불가한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 논의 시간조차 아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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