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구시장은 네임드 정치인이 나와서 국민의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그 분 싫어하거든요. 민주당 대항마도 너무 존재감이 약해서 그냥 안 갔어요. 하나 마나 한 투표를 왜 합니까."
30대 A씨(대구 수성구)는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이었던 1일 투표를 아예 안 하고 이날 일찌감치 포항바다로 나들이를 갔다고 했다. 뻔한 투표였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50.9%로 역대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투표율이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5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지방선거 중 2002년(48.9%) 다음으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60.2%)보다는 무려 9.3%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9일 대선 이후 84일 만에 선거가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이 지방선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본 투표날에는 관심이 시들했다.
특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와 광주가 나란히 투표율 최저 1, 2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전체 투표율 37.7%로 가장 낮았고 대구가 43.2%로 뒤를 이었다. 특히 광주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30%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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