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의 당선을 확정 지었다.
2일 오전 7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 오세훈 ▲인천 유정복 등 2곳에서 승리했다. 또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도 지역에서 ▲ 충북 김영환 ▲충남 김태흠 ▲세종 최민호 ▲대전 이장우 등 4곳을 국민의힘이 모두 석권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부산 박형준 ▲울산 김두겸 ▲경남 박완수 ▲강원 김진태 후보도 승리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지사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김동연 후보를 근소한 격차로 앞서갔지만, 김동연 후보는 2일 오전 5시 32분쯤 처음 역전한 뒤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오전 7시 4분쯤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된 뒤 완주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1·2위 후보의 표차를 훌쩍 뛰어 넘는 5만4천표 이상(0.95%)을 얻었다.
민주당은 경기 외에 ▲광주 강기정 ▲전남 김영록 ▲전북 김관영 ▲제주 오영훈 등 4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당시에는 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었다.
직전 대선과 비교해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앞섰던 경기·인천·제주·전남·전북·광주·세종 등 7곳 가운데 인천·세종 등 2곳에서 양당의 지지세가 뒤집혔다.
국민의힘의 승리에는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국민들의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이나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을 위한 추경 통과도 여권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민주당은 성 비위 논란과 '86 용퇴론'을 둘러싼 당 내홍, 김포공항 이전 이슈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기존 지역구 4곳(대구 수성을·충남 보령 서천·경남 창원 의창·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키고 민주당 지역구 1곳(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하면서 여당의 승리로 귀결됐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2곳(인천 계양을·제주 제주을)만 수성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대구 수성을 국민의힘 이인선 ▲경남 창원·의창 국민의힘 김영선 ▲강원 원주갑 국민의힘 박정하 ▲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장동혁 ▲제주 제주을 민주당 김한규 후보의 당선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조정됐다.
▶기초단체장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다.
개표율 99.79% 기준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 17곳, 민주당이 강북, 노원, 성북, 성동, 중랑, 은평, 관악, 금천 등 8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 서초 1곳을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초단체 지형도 대대적으로 바뀌게 된 셈이다.
경기도 역시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국민의힘이 22곳, 민주당이 9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광역의회 역시 국민의힘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비례대표 의석수를 결정할 정당 지지율에서 개표율 95% 기준으로 국민의힘이 53.9%, 민주당이 41.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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