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다음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수습을 위해 박 전 원장이 정치적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원장은 4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7일 양산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분께 인사를 드리고 상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같은 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해당 글에서 그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글을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향후 민주당 수습 과정서 일정 역할 의지"라는 부분을 함께 적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을 수습하기 위해 박 전 원장이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알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당적이 없는 상태지만 조만간 복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이나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최근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것에 대해 "선거 2연승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 때문에 승리에 만족할 수도 없다고 한다. 2연패 한 민주당은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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