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민관투자유치위 구성 투자유치 올인

이강덕 포항시장 "공격적 대응 방침"…"애플 연관 산업 하나 정도 유치" 계획도

민선 포항시장 첫 3선에 성공한 이강덕 시장은 국내 대기업들의 1천조 투자 계획에 재선 임기의 마지막과 3선 임기의 시작을 대기업 포항 투자 유치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당선 후 지난 2일 출근 첫 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북도 내에서 대기업들이 향후 미래 신산업에 투자할 경우 관련 인력과 인프라 정주여건 등을 고려하면 포항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대기업들의 천문학적인 투자계획에 최선을 다해 대응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민관유치위원회를 조만간 발족시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공격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할 계획이고 특히 애플 연관 산업을 하나 끌어오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대기업들의 투자 관련 정보를 다각도로 취합하는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할 산업 분야에 대한 맞춤형 투자 분야를 발굴하고 해당 대기업에 적극 마케팅한다는 전략이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확정한 배터리·바이오·수소와 철강 등에 집중하는 3+1 전략 위에 최근 발표된 대기업들의 1천조 투자계획을 접목시킨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산업은 포항시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고 있다.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핵심 전략사업으로 이차전지 산업 육성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간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이차전지 빅3 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업 10여 개에, 고용 약 3천여 명을 창출했다.

바이오 분야도 투자 유치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다. 2020년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를 시작으로, 강소연구개발특구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포항지식산업센터'와 포스텍 내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가 지난해 문을 열었고,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도 차례로 준공했다.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위한 입주공간과 인프라도 충분히 마련돼 있다.

한미사이언스와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3천억 원 규모의 MOU를 비롯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바이오 신약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정부의 수소산업 클러스터 공모사업에 선정된 포항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텍은 삼성전자와 계약해 반도체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하게 될 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2023학년도부터 모집,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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