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양복 맞춰보니…"소탈하고 주위를 환하게 해주는 분들"

"쌩얼에 수수한 차림의 김여사, 분위기 편안하게 해줘"
"윤대통령 , 경호원들 만류에도 캐리어도 직접 끌고가"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가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증샷. 인스타그램 캡쳐

윤석열 대통령의 정장을 만든 '페르레이'의 손미현(33) 대표가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며 소회를 전해 누리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손 대표는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페르레이의 아주 특별한 고객님을 소개해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김건희 여사께서 직접 인스타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문의를 주셨고,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쯤 댁으로 방문해 처음 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검찰총장 출신의 대선후보셨던 분이라 뵙기 전 상당히 긴장된 상태로 집에 들어갔다"면서 "(들어가니) 네 마리의 강아지가 격하게 반겼고, 그 아이들과 현관에서 인사를 나누는 사이 김 여사께서 나오셔서 인사를 건넸다. 곧 윤 대통령께서도 어서 들어오라며 손짓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 부부의 소탈한 차림에 주목했다. 그는 "흰색 티셔츠에 청치마, 맨얼굴에 안경을 쓴 여사님과 유니클로 에어리즘 회색티를 입고 계신 윤 대통령의 모습은 제가 상상했던 두 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조금 당황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텔레비전에서보다 훨씬 크고 다부진 체격과, 눈빛에서 강한 포스가 느껴졌지만 평소 상상했던 무서운 모습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가 긴장한 걸 눈치 채셨는지 김 여사가 차를 내주시면서 소소한 질문을 해주셨고, 윤 대통령께서 던지는 농담에 웃음을 참기 어려울 만큼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밝혔다.

양복 납품 당시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손 대표는 "지난 겨울 자택 1층 주차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을 봤다"며 "반가운 마음에 저희 양복을 착용하신 모습을 자세히 보려고 시선을 그쪽에 집중했는데 , 멀리서 봐도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경호원들이 큰 캐리어를 내리니 ,본인이 직접 캐리어를 끌고 가시겠다고 경호원분들이 말려도 한사코 손사레를 치며 혼자 입구까지 터벅터벅 걸어 갔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그날 뒷모습은 제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것 같다"고 전했다.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가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의 방명록. 인스타그램 캡쳐

손 대표는 '대통령 양복점'이라는 이름을 남겨 준 것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고객님(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시고, 다시 뵀을 때 " 양복 지어주신 분들 아니냐 ,좋은 옷 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며 인사해주셨고, 여사께서는 '기념사진 찍어야 하지 않겠느냐' 며 저희 옷으로 코디해서 직접 멋진 사진까지 찍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을 환하고 , 따뜻하게 만드는 인간적인 매력을 지니신 두 분을 고객으로 모시게돼서 정말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두분의 품격에 맞는 멋진 옷 지어드리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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