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1시간 30분 정도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이날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 여사를 만나 오랜 시간 함께 했지만 비공개로 진행돼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의 관련 공지 내용으로 미뤄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전날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양숙 여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며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 뵙게 됐다"고 언론 공지한 바 있다.

이날 마을 주민 등 150여명은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는 인사와 박수로 김 여사의 방문을 환대했고, 권 여사도 사저 현관 문 앞까지 나와 웃으며 김 여사를 맞았다.
김 여사는 환담 후 예정에 없던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인 '깨어있는 시민 문화 체험 전시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여사의 이날 봉하마을 방문과 관련, 윤 대통령은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김 여사가 봉하마을 가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공개활동 신호탄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자꾸 이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하느냐"며 "작년부터 한 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뭐 시간이 안 맞고 그래서 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와 관련, "전직 대통령 부인께 인사를 드리러 가고, 한 번 뵙고 싶어서 가서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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