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월 섬유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료 상승으로 지역 섬유 업계의 체감경기는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5월 지역 섬유 산업 수출 통계자료와 6월 대구경북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섬유 경기동향 설문조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5월 섬유 수출은 터키, 미국,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한 274만4천달러(약 35억6천만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섬유원료(45만6천달러), 섬유직물(145만8천달러), 섬유제품(18만6천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21.5%, 2.2% 증가했다. 반면 섬유사(64만4천달러)는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 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50만2천달러)과 니트(23만9천달러)는 각각 30.1%, 22.0% 증가했다.
주요국별 섬유 수출을 살펴보면 미국, 중국, 터키에서 각각 4.5%, 7.6%, 19.5% 증가했다. 다만 일본과 홍콩은 각각 7.9%, 60.9% 감소했다.
대구경북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5~6월 체감경기 종합지수(BSI)는 경기 침체로 인한 주문 감소와 원가 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89.9로 나타났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을 전월 대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7~8월 BSI도 지난해 7~8월(87.5) 이후 최저치인 84.8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에 이어 계절적 비수기까지 진입하면서다.

5~6월 내수와 수출 매출 체감지수도 전월 대비 각각 11.2포인트, 21.9포인트 떨어진 86.1, 88.1로 조사됐다. 7~8월 내수와 수출 매출 체감지수도 86.1, 87.4로 역시 밝지 않다.
지역 원사업체는 국제 원유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원사 수급 불안정으로 원사 가격을 올렸는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원사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지역 제직업체는 코로나19 진정세와 계절적 성수기 대비 주문량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지역 섬유업체 경기는 코로나19의 진정세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인플레이션 불안, 원가 부담 증가 요인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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