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위협을 처음으로 명시할 방침이라고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하는 향후 10년 기본 지침 '전략개념(strategy concept)'에 러시아에 이어 중국을 우려할만한 대상으로 명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0년 공표된 나토의 현행 전략개념에서는 러시아를 두고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고 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중국을 처음으로 전략적 경쟁자로 언급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 등을 매개로 중국과 유럽 사이 국가들에 대해 지정학적 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을 비롯, 경제·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점이 이유로 거론된다.
또한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주요 우방 국가가 중국인 점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위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하고 또 설정할지를 두고는 현재 나토 회원국들 간 온도 차가 존재, 향후 협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을 초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만난다.
나토가 이들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을 초청한 것을 두고는 대중 연대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 '중국 위협' 첫 명시 사안도 그 연결고리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9차례 양자 회담을 비롯,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담 ▷나토 사무총장 면담 ▷스페인 국왕 면담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스페인 경제인 오찬 간담회 등 모두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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