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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윤 대통령은 좀 더 친절한 화법을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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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기업 개막식'에 앞서 육아용품 업체인 코니바이에린 부스를 방문해 아기띠를 직접 착용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장관 후보자 세 명이 잇따라 낙마한 것과 관련,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출근길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들 중에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며 "사람들의 자질이라든지 이런 것을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 보라"고 말했다.

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는 말도 했다.

윤 대통령의 출근길 일문일답과 교육 부총리 임명식장 발언은 야당의 '발목 잡기식' 공세와 언론의 지적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 국회 원구성을 못 해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한 점,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은 거부하면서 장외에서 언론 플레이로 일관한 점 등 야당의 태도는 적절치 않다.

거기에 문재인 정부가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 동의 없이 장관을 31명이나 임명한 것과 비교하면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에 대해 '인사 실패'라는 지적은 지나친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장관 인사'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답변은 적절치 않았다. 제기된 의혹이 소소하고, 전임 정부와 비교했을 때 도덕과 능력 면에서 상당한 우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직접 "우리 장관들이 전임 정부 장관들에 비해 문제가 적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것은 곤란하다.

야당의 공세야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 눈높이는 '상대적 우위'가 아니라 '흠결 없는 인물'을 지향하기 마련이다. 사람이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전문성을 믿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차근차근, 조목조목 설명할 필요가 있다. 그 설명을 모두가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설명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윤 대통령은 '진심이 전부'라는 믿음을 가진 듯하다. 사람살이에서 '진심'만큼 가치 있는 덕목은 드물다. 하지만 '진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태도'다. 쓸데없는 '트집 거리'를 제공해 국정 동력을 떨어뜨릴 이유가 없다. 진심을 더 효율적으로 전하자면 '친절한 태도'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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