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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最古) 세계지도 '만국전도' 30년 만에 예천으로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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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서울서 도난된 후 2018년 안동서 회수
울릉도·백두산 표시... 조선시대 지리인식 대변

보물
보물 '만국전도'. 예천군 제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만국전도'(萬國全圖)가 30년 만에 경북 예천으로 귀향한다.

6일 예천군에 따르면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에서 임시 보관하고 있던 보물 '만국전도(萬國全圖)'가 1일 예천박물관으로 이관됐다.

국내 최고(最古) 서양식 세계지도인 '만국전도'는 1989년 8월 1일 보물로 지정됐지만, 1993년 9월 당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소재 함양박씨 문중에서 도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만국전도는 2018년 11월 안동의 한 식당 벽지 안에서 발견됐다. 문화재 사범(事犯)이 만국전도를 처분하려고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과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이 추적한 끝에 사범을 검거하고 25년 만에 만국전도를 회수했다.

만국전도는 용문면 상금곡리 출신으로 승정원(承政院) 승지(承旨)를 지낸 돈우당(遯愚堂) 박정설(朴廷薛, 1612~1693)이 만든 지도이다.

그는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Giulio Aleni, 1582~1649)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1661년 채색·필사해 제작했다.

특히 박정설의 만국전도에는 알레니의 만국전도에 없는 울릉도, 백두산이 표시돼 있어 조선시대 지성계의 영토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예천박물관은 오는 10월 '독도의 달'에 맞춰 만국전도를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함양박씨 미산고택 현소유주 박재문씨로부터 기탁을 받은 만국전도가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문화재 환수 기념식과 기획전시 등을 개최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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