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서 어린이 첫 원숭이두창 감염 확인…가정 내 감염 추정

가정 내 감염 추정…"게이 남성 공동체와 관련"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지구의 부시위크 고교 내에 대규모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소가 설치된 가운데 방문자들이 개소를 앞두고 줄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지구의 부시위크 고교 내에 대규모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소가 설치된 가운데 방문자들이 개소를 앞두고 줄을 잇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2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2명 가운데 1명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유아다. 나머지 1명은 현재 미국 거주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을 따라 워싱턴D.C. 여행을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가정 내 감염으로 보고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이지만 올해에는 평소 감염 사례가 없는 국가에서도 1만5천여명이 확진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동성애 남성에서 자주 발병했지만, 보건당국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센터장은 "두 아동 모두 다른 남자와 성교하는 게이 남성 공동체에 소속된 이들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지금까지 17세 이하에서 최소 6명이 감염됐다.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가 자주 걸렸으며 중증 및 사망 비율이 어른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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