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넉 달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전국적으로 병상 가동률이 40%대로 높아진 가운데 지역에선 감염 취약계층인 60세 이상의 확진자 비중이 커졌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5천292명을 기록했다. 월요일 기준으로 5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1일(9만912명) 이후 17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 1일(4만4천654명)의 1.2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3만5천858명)의 1.5배다. 신규 확진자가 1주일 단위로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은 완화됐지만, 전주 대비 증가 폭은 다시 커졌다.
지역 내 확산세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2천285명으로 월요일 기준으론 지난 4월 11일(2천992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1주일 전(1천948명)의 1.2배, 2주일 전(1천432명)의 1.6배에 해당된다.
주간 단위 흐름도 증가세다. 대구의 이달 첫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3천943명으로 전주인 7월 넷째 주 2천871명보다 37.3%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감염 취약층인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이 18.3%에서 21.7%로 상승했다.
환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0.3%로 전날(37.0%)보다 3.3%포인트(p) 증가해 40%대로 올라섰다. 대구의 전담치료 병상 가동률은 48%(병상 229개 중 110개 사용)로 전날보다 3%p 높아졌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확진자 발생과 1, 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유행 확산에 따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이달 중순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진단과 진료, 처방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진료기관 533곳과 호흡기환자진료센터 741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코로나19 6차 유행은 이번 주 이후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다만 휴가철 이후 검사자가 늘면서 확진자도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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