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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LG전자 "상업용 로봇 생산한다"…생산라인 2개 신설 중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 등 잇단 사업 재편으로 축소된 구미 LG전자의 희망적 소식, 조만간 생산 들어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 일대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전자 구미사업장이 상업용 로봇 생산에 나선다.

최근 태양광 패널 사업 종료(매일신문 2월 23일 보도) 등 잇단 사업 재편으로 사업 비중이 축소된 구미 LG전자의 희망적인 소식에 지역 경제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21일 LG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구미사업장 내에 상업용 로봇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2개를 신설 중이며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생산라인 2개 정도를 추가 신설할 계획이어서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상업용 로봇 생산 비중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규 고용창출도 올해 30여명, 내년 200~300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이 생산하는 상업용 로봇은 병원·호텔·식당 등에서 자율주행하며 물건을 운반하는 서빙로봇과 안내로봇 등 완제품이다.

LG전자는 일찍부터 로봇 산업에 주목하고 국내 상업용 로봇 상용화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호텔·병원 등에 안내로봇, 청소봇, 바리스타봇, 살균봇 등 각종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고 실제 서비스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 구미사업장은 마이크로LED 등 다른 품목 생산 유치에도 나서는 등 사업장의 생산 비중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은 올해 상반기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고 지난 2020년엔 구미의 TV 생산라인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해 생산비중 및 일자리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사업 비중 감소에 따른 인력 재배치로 임직원 수도 1천여명에서 현재 600여명으로 줄었다.

이에 LG전자 구미 A1~A3공장 중 TV 등을 생산하며 주력 공장 역할을 하던 A3공장은 지난 6월 LG이노텍에 매각됐다. A1 공장이 구미 LG전자의 주력 공장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LG이노텍은 최근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장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미지역 경제계는 "구미 LG전자의 사업 비중 감소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데, 상업용 로봇 생산이란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져 또 다른 새살이 돋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져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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