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휘돌아 감아 흐르는 낙동강 강물에 띄운 '달걀불'이 떠내려오고, 하늘 위에는 숯가루와 소금으로 만든 '줄불'에서 폭죽처럼 불꽃이 화려하게 터진다.
강 옆으로 깎아 지른듯 솟은 부용대 절벽 위에서는 소나무 가지에 붙힌 불덩이들이 강 아래로 떨어지는 화려한 불꽃놀이 장관 속에 강 위를 유유자적 노니는 배 위에서는 양반들이 '선유'를 즐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에 450여 년을 전해 내려오는 '선유줄불놀이'가 올 11월까지 17차례에 걸쳐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게 된다.
안동시와 (재)한국정신문화재단은 관광거점도시사업의 하나로 하회 선유줄불놀이 상설시연을 8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하회마을 만송정 일대에서 진행한다.
줄불과 낙화, 달걀불 등이 어우러져 화려한 전통 불꽃놀이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번 행사로 하회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관광거점도시 안동의 매력적인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세계유산축전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8월 27일 첫 시연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등 시연된다. 하회 선유줄불놀이는 일몰이 시작되는 오후 6시에 진행한다.
선유줄불놀이는 부용대 절벽에서 낙동강을 가로질러 하회마을로 쏟아지는 전통 불꽃놀이이다.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을 강물 위에 늘어트려 불을 붙이는 '줄불'과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船遊)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강물 위에서는 달걀 껍질 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인 수백 개의 달걀 불이 떠다니는 '연화'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가 진행되는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점화로 본격적인 선유줄불놀이가 시작된다.
올해 선유줄불놀이에는 선유프로그램을 강화해 점화 시간 동안 배에서 무용과 시조창 등의 공연이 함께 진행된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줄불놀이가 최고조에 이르면 낙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부용대 절벽에서 불덩이들이 강 아래로 떨어지면 모두가 '낙화야~~'하고 외친다.
이번 행사에는 하회마을보존회에서 하회마을 주차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영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셔틀버스는 행사 종료 이후에도 1시간가량 운영되며 마지막 버스의 경우 안동 시내 지역까지 관광객들을 수송한다.
선유줄불놀이 행사의 자세한 일정은 안동관광 홈페이지 (http://www.tourand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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