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대 축구부, 추계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컵

패배 없이 우승 질주…최우수선수·골키퍼·수비상 받아

대구예술대가 울산대를 꺾고 추계대학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예술대 제공

대구예술대가 울산대를 꺾고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구예술대는 지난 27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결승전에서 울산대를 1대0으로 잡으면서 창단 첫 추계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대구예술대는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우승까지 질주했다.

조별리그에선 위덕대(3대1 승)와 칼빈대(1대0 승)를 잡고 송호대(2대2 무)와 비겼다. 이어진 토너먼트 16강과 8강에선 각각 제주국제대(4대2 승), 목포과학대(3대0 승)를 상대로 화력을 과시했다. 4강에선 한양대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추계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전에서 만난 대구예술대와 울산대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울산대는 골대를 세 번이나 맞히며 대구예술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추는 정규시간이 끝나가던 후반 막판에서야 기울었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예술대의 김성진이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울산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예술대는 대회 우승과 함께 개인상도 대부분 휩쓰는 경사를 맞았다.

최우수선수상(정서준)은 물론 골키퍼상(허강지)과 수비상(김현준)까지 모두 대구예술대 선수들의 차지였다. 우승팀을 이끈 이창원 감독과 이승준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이창원 대구예술대 감독은 "다른 어떤 우승보다 더 감개무량하다. 과거 포철고를 이끌고 우승을 한 경험도 있으나, 지금과는 큰 차이가 있다. 포철고는 완성된 팀이었지만 대구예술대는 바닥부터 시작한 팀이라는 점"이라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가능했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