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고교] 성명기 대건고 재경총동창회 명예회장 "김대건 신부 영혼 늘 가까이"

이타적 삶 산 김대건 신부 영향…"배려심 많고 마음 따뜻한 사람들"

성명기 대건고 재경총동창회 명예회장(전 이노비즈협회 회장)
성명기 대건고 재경총동창회 명예회장(전 이노비즈협회 회장)

"학창시절부터 김대건 신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동문들 인성이 따뜻한 이유입니다. 이타적으로 자신을 버리고 살아간 김대건 신부 영혼을 늘 가까이 했습니다. 그래서 동문들도 세상 살아가면서 서로를 배려합니다."

성명기(22회) 대건고 재경총동창회 명예회장(여의시스템 대표·전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하나같이 배려심 많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동문들을 치켜세웠다. 교훈 '양심과 정의와 사랑에 살자(양정사)'를 세상 살아가는 동안 가슴에 담아둬서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사람들은 산우회, 바둑동호회, 자전거동우회 등 여러 소모임을 통해 활발히 활동한다. 성 명예회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여는 신년행사엔 400여 명 동문이 함께한다"며 "원로가수인 남일해(7회) 선배님이 찬조 출연해 분위기를 끌어준 적도 있다"고 했다.

재경 동문들은 가을 대구 모교에서 열리는 총동창회 참석에도 열심이다. 재학생 장학금 모금행사 참여, '대건의 문학'과 '그리고 우리는 쓰기 시작하였다', '55세 고교동기들의 85가지 인생이야기' 등 출간 활동도 활발히 벌인다. 동문 봉사단이 아프리카 우간다에 '대건 팔로리냐 중고등학교'를 건설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연로한 동문들이 모임을 갖기 조심스러운 것은 걱정거리다. 성 명예회장은 "등산 모임은 버스로 가는 원거리 산행은 가급적 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수도권 산행을 중심으로 한다"며 "가을쯤 용인 '청년김대건신부길' 트레킹을 계획 중이다. 많은 동문이 참여 의사를 보인다"고 기대했다.

'학창시절 추억'을 묻는 질문에 성 명예회장은 '수학도사'란 별명을 소개했다. 그는 "최하위였던 성적이 3학년된 뒤 한 달 만에 전교 10등까지 올랐다. 의아하게 여긴 담임 선생님이 시험지를 가져와 커닝 여부를 살폈다"면서 "미적분, 통계 등 어려운 풀이과정이 적힌 수학 시험지를 보곤 더 문제 삼지 않았다. 이후 친구들은 나를 수학도사라 불렀다"며 웃었다.

"현재는 대건청운산우회 대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습니다. 함께 산행하며 땀 흘리고, 다양한 선후배와 대화, 술자리 하는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그러는 사이 대건은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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