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월 대구의 집값, 전세가 하락 폭이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모두 4만6천170가구를 표본조사(9월 1일 기준)한 자료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9%로 7월(-0.08%)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40%)과 지방(-0.01%→-0.18%) 모두 하락 폭이 커졌다.
특히 지역별로 나눠 봤을 때 대구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62%로 세종(-1.03%)과 인천(-0.64%)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달서구와 달성군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한국부동산원 측 분석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같은 흐름이었다. 전국(-0.51%)은 물론 수도권(-0.66%)과 지방(-0.37%)으로 나눠 살펴봐도 모두 7월보다 하락 폭이 컸다. 또 지역별로는 대구(-0.91%)가 세종(-1.26%)과 인천(-0.96%)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도 매매가와 마찬가지 추세를 보였다. 8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로 7월(-0.08%)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0.39%)과 지방(-0.17%)으로 나눠도 모두 7월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대구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68%로 세종(-1.16%), 인천(-0.76%)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아파트 전세가만 살펴봐도 상황은 비슷했다. 전국(-0.45%)은 물론 수도권(-0.62%)과 지방(-0.29%)으로 나눠 봐도 7월보다 하락 폭이 컸다. 지역별로 비교했을 때 대구(-0.94%)는 세종(-1.36%), 인천(-1.14%)에 이어 세 번째로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주택 가격 추가 하락 전망 등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역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을 마련하려고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은 금리가 높아 대출을 상환할 게 부담되다 보니 실수요자들도 움츠러든 것"이라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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