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7월에 비해 0.3% 낮은 120.12(2015년 수준 100)로 나타났다. 2020년 10월(-0.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지수가 하락했다. 5월(0.7%)부터 상승세가 둔화, 6월과 7월 각각 0.6%, 0.3%로 상승 폭이 줄더니 이번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7월과 비교해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이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8.6% 떨어졌고 화학제품이 2.4%, 제1차 금속제품이 1.1% 내렸다. 한국은행 측은 "최근 국제 유가가 내리면서 공산품 물가지수가 같은 흐름을 보임에 따라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 전환됐다"고 했다.
하지만 나머지 부문에선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농림수산품은 2.5% 올랐다. 수산물(-0.5%)이 다소 내렸으나 농산물(3.8%)과 축산물(2.1%)이 올라서다. 태풍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일부 채소 출하량이 감소하고 추석을 앞두고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편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1.0% 하락했다. 2020년 11월(-0.2%) 이후 1년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원재료(-5.8%), 중간재(-0.7%), 최종재(-0.1%)가 모두 내린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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