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순방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과 관련,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고 주장하면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위험성을 가진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진 장관은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해당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처음으로 기사화 한 MBC 보도가 온당한지 묻자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후 회의장을 빠져나오며 당시 동행한 박진 장관 등에게 한 발언을 두고 불거졌다.

당시 상황을 전한 언론 보도들 가운데 MBC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윤석열 대통령이 방금 만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속어 표현을 쓴 데다 미국 의회도 비하했다는 등의 뉘앙스를 전했는데, 현재 '이XX'와 '바이든은'이라는 부분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박진 장관은 "급하게 나오면서 거기 상당히 사람이 많았고 소음이 많고 소란스러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같은 박진 장관 답변에 대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측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한미동맹이 훼손된 예가 무엇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진 장관은 "미국 의회 행정부 인사 중 '정말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비난했느냐,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서 한 이야기냐인가'라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대통령실의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언급한 것이며, 미국이 아닌 우리 국회 야당을 향한 것" 해명 등에 따르면)한국 야당(더불어민주당 등) 의원에게 한 것이라면, 한국 국회의원은 그런 소리를 들어도 되는 것이냐고 이상민 의원이 지적하자 박진 장관은 "대통령의 사적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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