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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유럽 잇는 드루즈바 가스관서 누출 감지…크림대교 폭발 용의자 8명 체포

러 "우크라 당국이 배후"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8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동유럽과 독일로 석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에서 원유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송유관 운영기업 PERN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경유해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과 독일에 석유를 공급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에서 원유 유출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전날 저녁 드루즈바 송유관을 구성하는 관 중 하나에서 누출을 감지했고,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업체는 누출이 발생하지 않은 나머지 송유관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지난 8일 러시아 점령지 크림반도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크림대교 폭발 용의자로 러시아인 5명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인 등 총 8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FSB는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와 키릴로 부다노우 국방정보부장이 조직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이틀 뒤 보복 조치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미사일 공습을 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했다"며,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계획하고 실행한 러시아의 중요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를 위한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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