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제철소, 공급사·협력사·운송사 지원 종합대책 마련

철강산업 생태계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

이달 6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첫 생산된 냉연 제품이 권취(코일형태로 감는 작업)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달 6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첫 생산된 냉연 제품이 권취(코일형태로 감는 작업)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정상적으로 가동될 때까지 피해가 우려되는 공급사·협력사·운송사를 지원할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으로 우려되는 철강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13일 포스코에 따르면 우선 포항제철소에 원료·설비·자재를 납품하는 국내 공급사의 매출감소·재고증가·유동성 악화 등 피해 현황을 파악해 지원한다.

또 공급사들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 등 해외법인 납품을 추진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상사를 통해 수출 및 신규 판로 개척을 진행한다.

여기에 해외 구매를 줄이는 대신 광양제철소 증산에 따른 포장자재 등 소요량 증가분을 포항제철소 공급사에 먼저 발주할 계획이다.

입고가 전면 중단된 스테인리스 스크랩의 경우는 적치 야드가 복구되는 이달 말까지 발주물량을 입고시킬 방침이다.

제철소 조업 중단으로 작업물량 감소, 고용불안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협력사들에 대해서도 지원책을 준비했다. 협력사들이 가진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복구작업으로 전환해 각 회사들의 운영을 돕고, 자금 역시 장기·저리로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철강제품을 옮기는 운송사들에게는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에 따른 육송 물량 증가를 통해 포항제철소 출하량 감소분을 상쇄해주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평월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앞서 포스코는 고객사들과 협의해 보유 재고 및 운송사 보관 제품을 빠르게 출하해 운송물량 감소 최소화를 도왔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철강ESG상생펀드 338억원과 상생협력특별펀드 1천369억원 등 1천707억원을 활용한 저리 대출을 통해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3전기강판·2전기강판·1냉연공장을, 이달 7일에는 1열연공장 복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달 중 3후판 및 1선재를 11월 중 2후판 및 3·4선재, 12월 중 2열연·2냉연·2선재·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등을 단계적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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