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 투약 및 유통 사건이 급증, 우리나라를 두고 더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라는 언급이 나오는 가운데, 마약이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주요 경로가 파악됐다.
국내 최대 물동량의 부산항이 위치한 부산이다.
영화에서도 부산이 마약 관련 범죄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흔한데, 현실도 그런 셈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산본부세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1년) 전국 마약 단속량은 1천272㎏이었는데, 이 가운데 64.2%인 816㎏이 부산에서 적발됐다.
그런데 지난해를 포함한 최근 5년(2017~2021년) 부산 마약 단속량은 979.4kg으로, 2021년 한 해 단속량이 5년 전체의 83.3%를 차지한다.
아울러 최근 5년 단속량 979.4kg은 그 전 5년인 2012~2016년 단속량 23.8kg의 44.1배 규모이다.
이를 두고 송언석 의원은 "부산에서 적발된 마약 밀수량이 전국 밀수량 추이를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인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마약 밀매 이야기를 다뤘으며 국가명이기도 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언급하기도 했다. 과거 수리남이 주변 국가 및 유럽 등지에 마약을 유통하는 경로가 된 점을 대한민국의 가장 큰 마약밀수 경로가 된 셈인 부산에 빗댄 것이다.
그러면서 송언석 의원은 "마약 관련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마약 문제와 관련, 같은 날 좀 더 앞서서는 대검찰청이 '마약·민생침해범죄 총력대응'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마약밀수 적발이 가장 많은 부산의 부산지검과 인구수만큼 마약투약 사건도 집중된 서울의 서울중앙지검을 비롯, 역시 물동량·여객수송량이 집중된 인천항·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지검, 그리고 광주지검 등 전국 4개 검찰청에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특별수사팀을 설치·운영하는 내용이다.
특별수사팀은 4개 검찰청에 2명 이상 배정된 마약 전담 검사를 중심으로 마약수사관 10~15명, 지방세관 전담 인력 3~4명, 식품의약품안전처·지방자치단체 보건 및 의약 전문 인력 3~4명, 방송통신위원회 3명 등 총 70~80여명 규모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체 250여명인 마약 수사직 수사관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약 40여명 이상 전문수사관을 투입키로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