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하고 곧바로 동해와 서해에서 일시에 포병 사격을 감행한 후, 이날 오후 역시 동해와 서해에서 닮은꼴 포병 사격 도발을 했다.
하루에만 3차례, 이례적 도발이다. 하루 24시간으로 따지면 전날(13일) 군용기 도발까지 포함해 4차례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후 5시쯤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발의 포병사격과, 오후 5시 20분쯤부터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200여회의 다수 포성 청취 및 해상의 물기둥을 관측했다"고 알리면서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인 13일 오후 10시 30분쯤부터 이날 0시 20분쯤까지 군용기 10여 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을 했고, 바로 이어 오늘(14일) 오전 1시 47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이어 오전 1시 20분쯤부터 1시 25분쯤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의 포병사격 및 오전 2시 57분쯤부터 3시 7분쯤까지는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포병사격을 했다.
이어 반나절 만에 다시 동해와 서해 양방향 포병사격 도발을 한 것이다.
![[그래픽] 최근 북한 도발 일지(종합)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80여 발의 포병사격과, 오후 5시 20분께부터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장산곶 일대까지 200여 회의 다수 포성 청취와 해상의 물기둥을 관측해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https://www.imaeil.com/photos/2022/10/14/2022101421403183366_l.jpg)
이는 지난 12일 서해상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까지 더하면 12일 순항미사일 발사, 13일 군용기 위협 비행, 그리고 14일에는 지난 9월 25일부터 3주 사이 8번째인 탄도미사일 발사에 동해·서해에서의 2차례 포병 사격 등 동원 가능한 여러 수단으로 연일 도발에 나선 것이다.
이에 북한이 향후 또 어떤 새로운 도발 수단을 선보일지에도 시선이 향하고 있다. 또한 탄도미사일을 새벽에 발사하는 등 이례적 시점, 저수지에서 발사하는 등 감시망의 허를 찌르는 방식 등 도발 시점·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사례가 나올지 촉각이 향하는 상황이다.


▶합참은 "현재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내이다. 우리 영해에 관측된 낙탄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 통신을 수차례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이다.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아래에서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 만일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포격 지점에 인접한 동해쪽 강원 동해안 접경 지역 및 서해쪽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등 주민들이 긴장을 좀체 놓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심야에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면서 밤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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