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업체 푸르밀이 누적된 영업손실로 내달 30일 사업을 종료하고 전직원을 해고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최근 전직원 약 400명에게 사업 종료 사실을 알리고 정리 해고를 통지했다.
푸르밀은 통지문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 400여명이다.
푸르밀의 영업 손실액은 2018년 15억원,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지난해 124억원으로 해마다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051900]과 인수를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푸르밀의 콜드 체인에 관심을 보였지만 노후된 설비로 인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롯데그룹 산하 롯데유업으로 출발했다가 2007년 4월 그룹에서 분사했고 2009년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분사 당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지분을 100% 인수했고, 지난해부터는 신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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