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인 "이준석, 신당 만들 역량 없다… 다음 총선서 국회 못 오면 정치생명 끝"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주장 "공천 받을 수 있을지 회의적"
국힘 차기 당대표로는 "안철수,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서 尹 '약속' 있었을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국회 진출에 실패하면 정치 인생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종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국회 진출에 실패하면 정치 인생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종의 '약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차기 당대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다음 총선에서 국회 진출에 실패하면 정치 인생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종의 '약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차기 당대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에 대해 "그가 정치인으로서 재생할 수 있느냐는 2024년 총선 때 국회 진입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모멘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원권 정지 기간이 총선 직전인 점을 들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면서도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병은 국민의힘에는 어려운 선거구인데다 마땅한 후보도 없어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한 '이준석 신당설'에 대해서는 "신당을 만들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는 안 의원을 긍정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해싿.

그는 "안철수 의원은 지금 당내 지지기반이 별로 없다. 그런데 안 의원이 왜 합당을 하게 됐느냐, 합당 계기가 지난 대선 때 단일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합당을 하기로 약속을 한 것"이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에 대통령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사실 안 의원에게 어떠한 언질을 주지 않았느냐. 그것을 믿고 합당을 했고 당대표를 추구하지 않느냐 가정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선호도 1위로 나타나고 있는데 여론조사야 항상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 사람이 (후보로) 나오게 되는 경우에 있어서는 결국 당내 기반이 확실한 사람이 되지 않겠나 본다"고 예상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당대표 차출설에 대해서도 "지금은 시대가 옛날과 다르다"며 "옛날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실리면 될 거라고, 그래서 거의 불가능한 사람도 대표가 되는 그런 예도 있었는데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잘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정계 입문은 윤 대통령의 성패와 연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을 그만두면 변호사를 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정치에 입문하는 두 가지 길밖에 없다고 본다. 본인의 자유에 달려 있기 때문에 어떻게 결정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성공을 하느냐 성공을 못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멘토로 통하는 신평 변호사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 소식을 전하면서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하면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겨우 연명해나갈 수밖에 없는 비참한 운명으로 떨어진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은 25~30%로 고착돼 있는데 이 수준에서 중도층 표를 다수 끌어올 인물이 곧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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