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민석 의원의 '갈치 정치' 발언에 대한 뒷 이야기를 21일 밝혔다.
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의원이 갈치 발언에 대해 오해하지 말라고 전화했다"며 미안한 뜻을 내비쳤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 의원이 이 자리(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오셔서 그것 ('갈치' 발언) 끝나자마자 나한테 전화가 왔다"며 "나한테 미안했는지 (방송) 끝나고 내게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에 져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다?"라며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 대표의 방산 주식 매입과 관련해 여당이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치던 시기에 야당인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불편한 기색이 여력했다.
곧바로 안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나와 "여야가 대치 정국에 있는 이 때 총구를 외부로 향해야지, 혹시라도 총알 한두 개가 내부로 향하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치명적인 게 되는 것"이라며 "소위 '갈치 정치'라고 하는데, 이런 갈치 정치는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갈치 정치'가 이 대표에게 실망감을 표현한 전 의원을 의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안민석 의원이 '오해 안하지? 내 뜻이 그 뜻이 아닌 것 알지?' 그러니까 미안하더라"며 "개인적으로는 5선 의원이고 나는 재선이고, 또 나보다 연배가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방송) 끝나고 바로 전화 오던데 나는 왜 전화를 했는지 잘 몰랐다"며 "나중에 기사를 보니까 이 양반이 미안하니까 기사 나오기 전에 나한테 먼저 전화했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갈치정치 논란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민주 진영의 고질병인 갈치정치에 대해 비판했다"며 "갈치를 해체하면 위장 안에 작은 갈치가 나온다. 민주당 정치인이 당내 정치인을 비판해 성장하려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는 이번 방송뿐만 아니라 초선 때부터 제기해온 오랜 문제의식이다"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나는 안민석 의원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이것은 정치적으로 의미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24시간 사는데 24시간 어떻게 내내 정치인으로 살겠느냐"고 말해 양자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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