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중국 관영지가 '중국식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준다며 당 대회를 치켜세웠다.
22일 중국 관영지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공산당 당 대의원들이 선거를 진행한 과정을 전달하며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당 대회를 통해 민주적으로 유능한 지도자를 선출한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의원들은 예비 선거와 심사를 통해 20기 중앙위원과 중앙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이어 명단 초안을 통과시킨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 1차 회의, 20일 2차 회의를 거쳐 21일 3차 회의까지 모두 주재했다.
양쉐둥 칭화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민주주의는 역동적이고 협의적이며 건전한 경쟁을 보여준다. 서방과 달리 중국의 지도자 선출 방식은 보다 과학적이고 균형 잡혀 있으며, 보다 광범위하게 대표성을 띠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몇 가지 기본 원칙과 관행에 따라 종합적인 관리 능력을 갖춘 자격 있는 후보자를 지도자로 선출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중국의 민주주의는 협의(consultative) 민주주의와 선거(electoral) 민주주의가 결합된 형태다. 선거 과정에서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고자 협의하는데 할애된다. 동시에 후보자들 간에는 경쟁이 존재한다.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데, 부패 혐의를 받는 인사들은 교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기구이자 의사결정기구인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막을 내렸다.
당대회 폐막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지위 관련 '두 개의 확립'을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처리됐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이로써 시 주석은 5년에 한 번 최고 지도부를 개편하는 공산당 당 대회에서 과거 지도자들의 '10년 임기' 관례를 깨고 3연임이 당헌으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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