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관광지로 50여 년 역사를 지닌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변화하는 관광시장과 '뉴노멀'(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질서)에 대응해 역사공원을 신설하고, 첨성대 모형 타워에서 시작하는 국내 최장 짚라인 등을 도입한다.
경북도는 25일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의 역사적 상징성을 기리는 스토리공원 조성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스토리공원은 내년 중 개장을 목표로 총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보문관광단지 내 사랑공원 일대 약 2만9천㎡ 규모 터에 들어선다.
또 다른 랜드마크로는 1.3㎞ 길이의 국내 최장 상징형 짚라인도 조성한다. 보문호 수상공연장 광장에 국보 첨성대를 상징하는 모습의 높이 123m 출발타워를 설치하고, 이곳에서 출발해 보문호를 가로질러 호반광장 주변에 도착하도록 설계한다.
첨성대 모양 출발타워에는 엣지워크(와이어에 매달린 채 고공 건축물 테두리를 걷는 것) 체험과 전망대, 카페 등 다양한 즐길거리 및 휴식 공간을 설치할 방침이다. 타워 외관에는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관광객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이와 연계해 순환탐방로 조성사업, 보문호 주변 경관 조명설치 등 새로운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1971년 종합휴양지를 만드는 경주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계획해 1979년 조성을 마친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지다. 최고급 호텔, 가족 단위 콘도미니엄, 골프장, 보문호의 각종 수상시설, 산책로, 높이 100m 고사분수 등 여러 관광시설이 있어 연간 800만여 명이 찾는다.
이곳은 1979년 '아시아태평양 관광총회'(PATA)의 국내 개최에 발맞춰 경주에서 워크숍을 열려다 관광시설이 부족하자 정부가 급히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을 세우면서 조성을 마쳤다.
개발 전 보문호 주변에는 낚시터와 학생용 수련시설 뿐이었다. 이에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직접 웅대하고 찬란하며 유연한 형태의 보문관광단지 초안을 그려 이를 개발에 참고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이를 개발하고 관리·운영하고자 설립한 경주관광개발공사가 오늘날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의 전신이다.
한때 보문관광단지는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하는 복합시설 건축 등 개선 시도에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경북도가 조성계획 변경 용역과 대내외 관광여건 변화에 발맞추는 여러 정책을 적용하면서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이 대폭 열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대유행 종결) 이후 보문관광단지가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1호 관광단지'이자 '글로벌 대표 관광단지'로 발전하게끔 변화와 혁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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