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 참석 인원 규모와 관련해 "분노한 시민이 광장으로 나왔는데 언론은 2만명으로, 경찰은 2만명으로 추산했지만 제가 볼 때는 한 곱하기 10배는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24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마치 2016년도 당시 촛불 그것과 아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10만 넘는 화난 군중이 참 평화롭게 즐기면서 집회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집회에 직접 참석했다면서 "광장에 국민이 많이 모여 계시니까 광장으로 가서 왜 집회에 나오셨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지 들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광장에 있는 시민을 만나는 것이 민심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집회 참석한 많은 분에게 왜 나오셨느냐고 여쭤봤다. 가장 많은 대답이 '열받아서 나왔다'였다. (윤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말해 주는 것"이라며 "요구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김건희 특검하라, 또 다른 팻말은 윤석열 퇴진하라. 탄핵 구호는 안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김 여사 특검에 대해 "상식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한 명백한 범죄행위를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 같은 경우는 저희 (민주당) 당론이기도 하고, 이것은 여당에서도 수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퇴진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치적 요구 사안이다. 저희(민주당)가 문재인 정부 때도 태극기 부대로부터 퇴진 요구를 수없이 받았다"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을 피했다.
안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 내부총질에 대해서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맞서야 할 때다. 총구가 이 대표를 향해서는 안 된다"며 "윤 정권을 향해야지 올바른 방향이다.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그런 식의 정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22일 서울 숭례문과 광화문역 사거리 사이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렸다. 좌파와 우파 성향 단체는 세종대로를 좌우로 반으로 갈라 각각 집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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