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 특별대응단장 "실내 마스크, 벗을 상황 아니다…3개월은 참아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소아 청소년 발열 증상 발생시 행동 요령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서울별관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해제 논의에 대해 "마스크 (해제)는 자문위 내에서도 계속 논의 중이고, 보건복지부도 그렇고 질병관리청도 그렇고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스크를 벗는 순간 그때부터 감염이 증가할 것"이라며 "감염 증가 속 국민이 아무도 사망하지 않고 중환자실 문제 없고 큰 탈 없이 치료받고 다 넘어가면 실내 마스크 벗으라 하겠지만 그러나 지금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짚었다.

정 단장은 "실내 마스크를 벗겠다는 것은 감염을 어느 정도 용인을 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사실 7차 유행이 어떻게 올지, 3년만에 오는 독감이 지금 1천명당 한 7명, 6명 선에서 머무르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10배가 되는 70명 선까지 올라갈지 아무도 모른다"며 "논의는 계속하면서, 많은 분이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실내 마스크 의무를 부과 해제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하면 그렇게 가야 할 거다. 그러나 아직 그런 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새롭게 나올 동절기 개량 백신과 그동안 쌓인 면역력에 따라 유행 시점과 정도가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민께서 정말 마스크도 잘 쓰고 많이 조심하고 있어 독감이 크게 터지지 않고 어느 정도 지금 서서히 증가를 보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도 이렇게 조심한다면, 또 우리가 그동안 갖춰놓은 면역력과 또 앞으로 맞으실 동절기 개량 백신에 얼마나 호응을 하느냐 그 숫자에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유행의 시작점과 유행의 높이는 많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