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경태 "첼리스트 편하게 대화한 녹취라 신빙성 높아 보여"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자리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제기한 '尹-한동훈-김앤장 변호사 30명의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 이 의혹 제기의 근거가 된 녹취의 신빙성이 높다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장경태 의원은 26일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해당 녹취를 두고 "술자리에 연주자로 참석한 첼리스트(첼로 연주자)의 통화 녹취파일과 (술자리에)동석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의 취재통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취 내용 중에는 첼로 반주로 윤석열 대통령이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한동훈 장관이 윤도현 씨의 노래를 불렀다는 정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어 그 신빙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특히 녹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발언을 한 첼리스트에 대해 "첼리스트가 억압된 상황에 강요된 진술이 아닌 친구와 편하게 대화하는 녹취라 신빙성이 더욱 높아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BS 유튜브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BS 유튜브 캡처

▶이 의혹은 올해 7월 19일 밤~20일 새벽 서울시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뒤편 바(주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장관, 대형 로펌(김앤장)관계자 30여명과 함께 첼리스트 연주에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제보를 그대로 담고 있다.

해당 제보는 연주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가 한 것이라고 해당 의혹을 알린 '시민언론 더탐사'가 설명한 바 있다. 더탐사는 지난 24일 유튜브 방송에서 제보자의 여자친구인 첼리스트를 두고 "스스로를 개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여성)이라고 부른다. 민주 진영 내 파워 트위터"라며 "지난 7월 말 술자리에 참석한 후 국민의힘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남자친구와 갈라졌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녹취 자체는 이 첼리스트와 당시 기준 남자친구가 7월 20일 오전 2시 59분부터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즉, 술자리 현장의 목소리 등을 담은 게 아니라 현장에서 연주를 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장경태 의원은 이어진 발언에서 "법무부 장관은 법무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이다. 이해관계가 성립하는 로펌 관계자와의 술자리가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크다"며 "거기에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함께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사건이다. 만약 이로 인해 다음날 오전 여가부 업무보고까지 미뤘다면, 대통령의 업무태만으로 국정공백이 생길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기에 김의겸 의원께서 질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기에 국회에서 해당 제보가 사실인지 확인한 것이다. 법사위 국감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온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정도로 중대한 국정감사 사안일뿐더러, 당연히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사안"이라며 "한동훈 장관은 장관직 내기와 야바위 국감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께 깊은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김의겸 의원에게 당시 한동훈 장관이 "의원님, 저보고 전에 걸라고 하셨지 않는가? 이번엔 저랑 한 번 거는 거 어떠신가?"라고 한 부분을 가리킨다. 당시 한동훈 장관은 "제가 저 자리 혹은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근방 1㎞ 안에 있었다면, 저는 구체적으로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직이든 다 걸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장경태 의원은 "이제 전 국민이 궁금해 한다. 국민을 대신해 제가 다시 묻겠다"며 "한동훈 장관, 윤석열 대통령과 술자리 하셨나? 대형 로펌과 술자리 하지 않았나?"라고 물으면서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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