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고랜드 사태 불똥' 경산시 보증 경산지식산업지구 어떤 영향 미칠까

내년 1월까지 1천850억원 만기 도래
경산시 내년 5월까지 보증…분양문제 해결 되어야
경산시 "공사비 반환 보증 확약, 문제 없어"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경산지식산업지구 조감도

강원도가 레고랜드 보증 약속을 번복하면서 자본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그 여파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증한 액수 중 가장 많은 규모인 경북 경산시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에 미칠지 주목된다.

경산지식산업지구 사업의 특수목적법인(SPC) 경산지식산업개발㈜은 지난 2014년 9년 만기(2023년 5월) 3천162억원 한도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2천717억원의 자금(PF)을 빌렸다. 경산시가 보증을 서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공사 비용을 쉽게 조달했다.

경산지식산업개발㈜은 27일 현재 빌린 2천717억원의 대출금 중 867억원은 상환했고 그 잔액인 1천850억원에 대해서는 최종 내년 1월 중순까지 갚기로 했다. 경산시가 보증한 기간은 내년 5월까지다.

경산지식산업개발㈜은 당장 다음달 9일 만기가 돌아오는 560억원을 갚거나 신규대출을 통해 차환을 해야 한다. 그 이후에도12월 초 780억원, 12월 말 150억원,내년 1월 중순 36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채권 금리도 4.8%에서 최근 5.09%로 올랐고, 자금시장이 경색돼 금리가 더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말로 예정됐던 사업기간도 시의 보증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5월을 넘겨 내년 하반기 이후 완료될 것으로 보이고, 내년 5월 이후 시의 보증기간 연장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경산지식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계약을 한 자금으로 만기 도래하는 대출금을 계속 갚아가고 있다"면서 "경산지식산업지구 1단계 사업은 분양률이 93%이고, 2단계도 공동주택지구는 이미 분양이 끝났고 산업용지시설의 경우 50% 이상이 계약을 앞둬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지만 현재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산시의 보증기간이 끝나는 내년 5월까지 최대한 빨리 분양을 해야 하는데 1, 2단계 사업의 외국인투자유보지역과 유통상업용지에 대한 분양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 해결에 관계당국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경산시는 시행사가 원금을 갚지 못할 경우에 시공사에 지급된 공사비를 돌려받기로 보증 확약을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보증을 한 대출금 원금 상환 만기 도래일이 내년 5월까지다. 그때까지 사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대출금 만기 연장 동의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1단계 개발부담금(50억원) 분할 납부, 학교와 소방서 부지 등 미분양 해소를 위해 SPC와 관계기관이 공동 노력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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