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어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라고도 했다.
구체적인 병력 규모에 대해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지만, 어제도 많은 시민이 (도심 시위에) 모일 것으로 예상돼 경찰 경비 병력 상당수가 광화문 쪽으로 배치됐다"면서 "지방에 있던 병력까지도 유사시에 대비해 동원 계획이 짜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태원은 (인파가) 예전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중상은 24명, 경상은 79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153명 가운데 141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 과학수사팀을 보내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유족에게 연락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는 서울·경기 36개 병원에 분산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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