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의 이름과 나이 등 신상을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8일 오전 10시 3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156명 희생자, 유족동의 받아 공개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의견을 밝혔다.
그는 "찝찝합니다. 많이 찝찝합니다. 애도하라, 애도하라는데 이태원 10.29 참사에서 156명이 희생됐다는 것 외에 아는 게 없습니다. 가슴이 먹먹한데 이상합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희생자 명단·영정·위패 없는 합동조문소에 (윤석열)대통령은 6번 방문한다. (이상민)행안부(행정안전부)장관, (오태훈)서울시장, (박희영)용산구청장, (윤희근)경찰청장, 단 한 명도 내 책임이다 사퇴하겠다는 사람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인터뷰도 거의 없다"며 "슬픔에 장막을 두텁게 쳐놓고 애도하라 애도하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민희 전 의원은 "맘껏 애도하고 싶다. 유가족을 위로하고 싶다.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애도가 아니라, 희생자 이름과 나이를 알고 영정 앞에 진짜 조문하고 애도하고 싶다"고 이태원 사고 사망자 156명 신상 공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유가족께 기성세대의 한 명으로 사과하고 위로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 사안을 두고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8일) 국회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발상은 비공개 수사원칙을 규정하는 법률 위반일 뿐만 아니라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전날인 7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한 당내 인사로부터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났음에도 희생자 전체 명단과 사진, 프로필, 애틋한 사연들이 공개되고 있지 않다. 수사 중인 이유로 정부와 서울시가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의도적 축소 은폐 시도이다. 참사 희생자의 전체 명단과 사진이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읽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보고 지적한 맥락이다.
이에 대해 문진석 의원은 "(언론에)보도된 제 핸드폰 사진은 개인 간 텔레그램(메시지)이며, 저에게 보내온 메시지를 읽은 것이다. 해당 메시지는 개인 의견이며, 저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분명하게 거부의 뜻을 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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