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공익신고자' 2주 넘게 검토에 "민주당, 필요할때 자료만 요구하고"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 트위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A씨가 해당 의혹 관련 공익신고자 보호 요청을 국민권익위원회에 했지만, 현재까지 인정 받지 못했다고 8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법무부 장관·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지난 7월 19~20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시민언론 더탐사에 제보했던 A씨는 지난 6일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관련 폭로 내지는 언급을 이어나가고 있다. A씨는 해당 술자리를 직접 목격했다는 첼리스트(첼로 연주자)의 전 동거인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A씨는 8일 낮 12시 19분쯤 트위터에 새 트윗을 게시, 자신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으로부터 공익신고자로 불인정 받았다는 제목을 단 한 매체 기사를 전했다.

다만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공익신고자 인정 또는 불인정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즉, 불인정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 권익위 관계자는 "A씨가 신고는 하고 현재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이와 관련해서는 A씨 요청으로 자문변호사를 맡은 정철승 변호사도 전날인 7일 오후 4시 3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청담동 게이트' 제보자가 국가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요청을 한지 2주가 넘었는데도 아직 공익신고자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익신고자보호법에는 국회의원도 공익신고를 받을 수 있는데(6조 5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제보자에게 권익위에 알아보라고만 한단다. 전현희 권익위와 민주당 왜 이러나?"라고 했다.

이렇게 둘(전현희, 민주당)을 함께 언급한 것을 두고는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으며 현 윤석열 정부에서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며 중도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같은 진영으로 보는 뉘앙스도 엿보인다.

이어 글 말미에 정철승 변호사는 "이 포스팅을 보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 '제보자를 보호하고 도와줄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앞에 두고 A씨의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바 있다. 이어 당일 저녁에는 더탐사의 해당 의혹 관련 유튜브 방송도 나왔다.

이때는 오늘(11월 8일)을 기준으로 15일 전으로, 정철승 변호사의 "2주가 넘었는데"라는 표현을 인용하면, 이즈음 A씨가 국민권익위에 공익신고자 보호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1주 넘게 기다리다 이틀 전인 6일부터 트위터 활동을 시작한 셈이다.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 트위터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 트위터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 트위터

▶이처럼 공익신고자 보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A씨는 8일 낮 12시 22분쯤 트윗을 통해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이게 웃긴게 처음에 국회의원한테 하는 공익신고가 있다. 그래서 김의겸 의원님이 해준다는 거 혹시 (김의겸 의원이)정치적 공격 당할까봐 그냥 내가 어플(앱)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분 후인 낮 12시 27분쯤 트윗을 올려 "니네 이러면 아무도 권력의 비리를 밝히지 않어. 이 멍충이들아. 아니 제보자가 먼 이득이 있다고 이런거 까발리나. 사익인데 국감에서 왜 깟(깠)음(공개했나)? 걍(그냥) 웃음 밖에"라며 "그래서 민주당이 안되는 것이다. 필요할때 자료만 요구하고"라고 민주당에 아쉬움도 드러냈다.

A씨는 오후 1시 22분에도 트위터에 글을 적어 "일단 정철승 변호사와 강진구 기자(더탐사 소속)와 통화했는데, 좀 기다려 보자고 한다"고 전했다.

이를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으로 진척 사항 등과 관련한 A씨의 트윗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A씨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술 드신 장소를 특정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날 그 시각에 경찰 경호라인 범위가 그 가게(간판이 없음, 갤러리아에서 정확히 1.4km)가 확인되면(해당 가게도 포함이 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함을 제가 가지고 있음 인정하시겠습니까(?)
▷술자리에서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녹취된 목소리가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그 자리 동영상이나 밖에 세워 놓은 주민들의(차량)블랙박스에서 대통령님이 가게로 들어가는 동영상이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라는 5가지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으면 증거 등을 추가적으로 계속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이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그 자리(술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함'이라며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맹 총재 권한대행의 명함 촬영 사진을 공개한 상황이다.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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