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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장 "바이든→날리면 논란, 음성분석업체가 비공개 요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도중 불거진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음성분석 결과를 제출하라는 야당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음성분석업체 측에서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이유에서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이 XX' 발언에 대한 전문가 자문 자료를 요구했는데 영업 비밀이라고 안 알려줬다"며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대통령실이 영업하는 곳인가"라며 "영업 비밀 때문에 제출하지 못한다는 것이 과연 가당한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실장은 "음성분석업체 자문 시 그분들이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한다"며 "자문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어렵다, 그런 말씀"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순방 도중 윤 대통령의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음성분석 결과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윤 대통령의 '이 XX'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 국회를 향해 한 발언이라는 취지로 발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귀국한 뒤 참모들에게 '이 XX'라는 욕설을 한 기억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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