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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언론 자유는 헌법상 가치' 과거 尹대통령 글에 "전적 동의…MBC 탄압 비판에도 공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언론 자유를 헌법상 가치라고 한 과거 SNS 게시물 내용에 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에 게시한 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대답했다.

전 의원이 언급한 게시물은 민주당이 징벌적 보상 내용을 담아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할 당시 윤 대통령이 올린 글이다.

해당 글에서 윤 대통령은 "때로는 언론과 갈등을 겪겠지만, 언론의 자유는 헌법상 가치"라며 "시급한 것은 언론이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라며 "권력자의 은밀한 비리를 보도함에 있어 오보 한 줄 없도록 철저히 검증한 후에 기사를 내야 한다면 기사가 충실해지는 것이 아니라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한 MBC 보도를 두고 전 의원이 "MBC를 찍어내는 것이 옳은가"라고 묻자 "구제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기간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것을 두고 전 의원이 "외신의 비판 탓에 국익 침해와 언론자유지수 하락이 우려된다"고 하자 한 위원장은 "상당히 공감한다"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특정 언론사만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도 "그런 우려가 있고 저도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국민의 알 권리와 공익성이 침해받는 것 아닌가"라는 물음에 "전용기는 공적 공간인 만큼 그 부분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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