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게는 알싸하고 맵게, 시민들에게는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정책을 펼쳐나갈 겁니다."
올해부터 포항시의회에 '생강회'라는 새로운 조직(?)이 생겼다. 당적이나 나이를 떠나 오로지 정치적 역량 강화를 위해 모인 연구 조직이다.
생강회는 '생활정치를 건강하게 만드는 포항시의회 여성의원 모임'의 줄임말이다. 당연히 건강식품인 생강의 특성까지 함께 고려한 유머도 포함됐다.
박희정 포항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을 대표로 국민의힘에서는 김민정·임주희·이다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은주 의원이 참여했다. 모임 명칭은 김민정 의원의 아이디어다.
이름처럼 맵고 향이 뚜렷한 여성 시의원 5명이 뭉친 생강회는 단순한 젠더정책을 넘어 아예 정책에 성별이라는 제약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남자든 여자든 정책을 누리는데 구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생강회가 생긴 이유인 까닭이다.
생강회의 설립 목적은 ▷포항 젠더문제 및 여성정책에 대한 역량강화를 통한 여성친화도시로의 도약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문제 및 의견수렴을 통한 정책반영 ▷포스트 코로나시대 여성·가족 정책의 재구조화 논의 ▷성인지적 관점의 정책분석 및 평가를 통한 양성평등 정책 내실화 ▷여성 의원의 우수 의정활동사례·우수 지방자치단체 정책 분석 등이다.
이 중 마지막 항목인 '여성의원의 우수 의정활동사례 분석'이 가장 방점이다.
박희정 생강회 대표는 "우연한 기회로 각 위원회별 성인지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뭔가 뜻깊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보자'고 의견이 합쳐졌다. 단순히 여성을 위한 정책모임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면서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앞으로 정치에 도전할 후배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함께 공부하고 고민해 우리 스스로 역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포항시의회 정례회를 통해 정식 발족한 생강회는 지난 11일 '성인지 예·결산서 이해 및 실효성 강화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세미나는 손제희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의 강연과 함께 성인지적 관점의 정책분석 및 평가를 통한 양성평등 정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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