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등을 크게 다쳐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된 패러글라이더 국가대표선수 출신 파일럿이 다시 비상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창원시청 휠체어컬링팀 소속인 이재학(47) 씨다. 이 씨는 20여 년 전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한 이후 2016년 아시안챔피언십 은메달, 2017년 국토교통부장관배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8년 비행 중 추락사고로 척수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더 이상 패러글라이딩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이런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재활에 힘쓴 끝에, 현재는 창원시청 휠체어컬링팀의 선수로 부활해 팀내 중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시 날고 싶은 꿈을 포기하지 못한 이재학 씨가 위험천만하게 일반 하네스를 착용하고 비행하는 모습을 본 (사)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 송진석 회장((주)진글라이더 대표이사)은 자신의 세계적인 인맥을 동원해 장애인을 위한 바퀴달린 하네스를 수소문했고, 이 선수를 위한 맞춤형 휠체어 하네스를 수입했다.
휠체어 하네스는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가진 사람도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수 형태의 안전장치다.
지난 13일 송진석 회장은 800만원 상당의 휠체어 하네스를 경북 문경활공랜드를 찾은 이 씨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당시 이 씨이 소속팀이었던 대구 빅버드패러글라이딩스쿨의 회원들도 최신형 패러글라이더를 동반 기증하기로 했다.
이재학 씨는 "포기했던 패러글라이더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큰 용기를 주신 송진석 회장님의 배려와 동료들의 응원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송진석 회장은 "일반 척수장애우들도 이 같은 특수장비를 이용해 패러글라이딩을 배울 수 있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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