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빚은 신부들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6일 성공회 김규돈 전 신부와 천주교 박주환 신부를 내란·모욕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고발장에 "이들의 저주 담긴 글과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선동은 사회의 정신적·도덕적 지주인 성직자의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로 범죄 사실을 밝혀달라"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신부는 SNS에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성공회는 지난 14일 "사제로서 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그의 사제직을 박탈했다.
박 신부 역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합성 이미지와 함께 추락을 기원하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전날 박 신부를 정직 처분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전날 SNS를 통해 "그 어떤 직업보다도 생명을 간구해야 할 사제로서 대학병원의 사목직을 맡았으면서도,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에게 무기고를 털어 내란을 일으키라고 선동하고, 비행기가 폭파돼 사람 생명을 앗아 갈 것을 바라고 저주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대전서부경찰서에 박 신부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날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박 신부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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