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이상민 정치적 책임지고 물러나야…유족에 대한 도리"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29일 제주벤처마루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 연수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안 의원은 17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상민 장관의 거취에 대해 "법적 책임을 따질 게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전체의 주무부처장은 이 장관이다. 거기에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게 맞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은 "이 장관이 잘못했다기보다도 그러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섭섭한 유족들에 대한 인간적인 도리인데다가 국민들 간에 대립도 완화시킬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며 "스스로 결단을 해주시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적절치 못하다"며 "경찰 조사 중 국정조사는 증인이 출석을 거부하거나 출석해도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어 여야 의원 간 말싸움, 단순히 정쟁에 휩싸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 조사를 국민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면 그때 논의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냈다.

전날에도 안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해임한 상황에서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태 수습 후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며 "아무리 법적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안전 담당 주무부처 장관이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차기 당권 도전을 밝힌 안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당 역할은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을 입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 두 가지"라며 "첫 번째만 하면 행정부와 국회가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똑같은 지지층에 갇혀 결국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대통령실이) 민심과 다른 정책이나 생각이 있다면 그에 대해 제대로 지적하고 민심에 맞는,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두 가지 다 한다면 상호 보완적이고 시너지가 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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