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권 평시체제로…與 당권 레이스 재시동

안철수 "금투세 답답한 악법"…김기현 "유승민 야권에 편승"
전당대회 내년 3·4월 전망 나와

김기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김기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차기 당권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태원 압사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 마무리되고 정치권이 다시 평시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각 주자들은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향해 구애를 이어가면서 경쟁자에 대한 견제도 곁들이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20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유예를 주장하며 개미투자자(민심)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2년 전 여야가 금투세 도입에 합의했을 때 과연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와 개인투자자의 입장을 얼마나 고민했는지 의문"이라며 "현재 상태의 금투세는 답답한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야권 측이 없는 일도 있다고 우기고 조작해대는 마당에 그 야권에 편승해 돌팔매를 던져댄다면 당을 같이 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닐까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유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을 향해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건지 안타깝다'(대통령실의 MBC 압박)고 비판하자 대통령에 위한 적극 엄호에 나선 것이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김 의원을 거들었다. 김 위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유 전 의원은 아직도 대선 경선 불복 중인가.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 촛불세력의 대선 불복보다 더 지독하다"며 "왜 밉상 시누이 노릇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당내에선 당원협의회 정비와 당무감사가 예정돼 있어 차기 전당대회는 애초 계획보다 늦어져 내년 3월 또는 4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가 조직정비를 통해 당 장악력을 확실하게 높인 후 전당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내 일각에서 대표경선 규칙 개정이 언급될 만큼 당의 새 주류가 당 장악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라며 "친윤계가 이길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 전당대회를 개최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윤 대통령 변수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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