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6월 16일(월)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김홍국 전 경기도 대변인(이하 김홍국),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박민영)
▷서수현: 알겠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얘기가 물가 이야기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 물가 얘기를 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사실 저희가 오늘 많이 준비했는데 벌써 G7과 원내대표 얘기만 해도 30분이 지나가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제가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면 교수님이나 대변인님 둘 다 발언권 한 분씩만 드리겠습니다. 요약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 다음 이슈는요. 주말 동안 국민의힘에서 원내대표 선출만큼이나 핫한 인물이 또 계십니다. 워밍업 마쳤으니까 지금부터는 조금 더 풀어서 재미있게 가보겠습니다. 먼저 영상 준비돼 있습니다. 영상 먼저 보시죠.
다 아시죠? 주말 동안 이슈가 많이 됐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돌돌이 영상입니다. 우선 대변인님께 가장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저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응이 엇갈리는데요. 한동훈 전 대표 지금 이 방송을 보시고 있다면요. 여기도 고양이 2마리 키우는 집사분 계십니다. 대변인님이 고양이 키우고 계시잖아요? 저 볼 때마다 양복에 고양이 털을 한가득 묻히고 오십니다. 카메라로 안 보여서 그렇지. 그래서 제가 "돌돌이 하세요?"라고 항상 여쭤봐요. 근데 돌돌이 얼굴에 하세요?

▶박민영: 얼굴에 하지는 않죠. 하더라도 옷에 하는 정도고. 얼굴에 털이 묻을 수 있죠. 얼굴에 기름도 나오고 하니까 묻을 수 있는데… 글쎄요, 밖에서는 고사하고 집에서 저렇게 얼굴에 돌돌이를 하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저도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동생도 두 마리 키우거든요. 아무튼 되게 진귀한 장면이다. 일부러 저런 모습을 연출한 건가 싶기도 하던데.
▷서수현: 옷도 하고 얼굴도 하잖아요. 근데 그럼 머리도 해야죠. 털이 위에서부터 날린단 말이에요. 머리 위에 먼저 떨어지는 게 상식적인데 얼굴은 하고 옷도 하고 머리는 하지 않는다. 이것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온 얘기더라고요.
▶박민영: 뭐가 같이 떨어져 나올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수현: 영상 보셨어요? 교수님?
▶김홍국: 저도 봤죠. 저도 같은 집사로서 반갑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데요. 너무 예쁘고요. 같이 있으면 고양이가 저를 사랑해 주거든요. 같이 있으면 행복한데 대신에 문제가 털이 묻는 거죠.
저는 저렇게 젊은 층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서수현: 교수님 돌돌이 하세요? 얼굴에?
▶김홍국: 얼굴은 하지 않죠. 옷에 가끔 하고요. 그렇지만 정치인이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세대와 집단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저런 노력 하나하나를 다 나쁘다고 해버리면 정치인들이 노력을 접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어떤 정치인이든 노력하는 것들은 가능한 긍정적으로 봐줄 필요가 있다.

▷서수현: 노력하는 거 좋습니다. 그런데 시기가 문제입니다. 영상 하나 더 보여주세요. 2개월 전부터 2030 세대 공략하기 위해 라방이죠. 라방 정치를 하는 겁니다. 오아시스 티셔츠 입고 기타 치는 모습이고요. 노래하는 모습 다양하게 보여주는데 교수님 말씀처럼 젊은 친구들과 소통할 수도 있는데 왜 하필 지금 그러느냐, '젊은 척한다' 이런 비판들도 있어서 한번 여쭤봅니다.
▶박민영: 한동훈 전 대표가 다른 사람들의 인식과 다르게 젊은 층한테 인기가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봐도 2030대는 정치인 중에 홍준표 전 시장보다 압도적으로 인기가 없어요. 6070 여성층이 주요 지지층인 것 같고. 저 라방이 소통 수단으로는 좋게 평가합니다.
소통 중요하죠. 그런데 저런 소통 방식이 통하는 대상은 특정 계층에 머물러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젊은 층들, 솔직히 매력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인은 일 잘하고 능력 있으면 되는 것이지 기타 잘 치고 돌돌이로 얼굴 정리한다고 정갈해지는 건가요?
오히려 저런 라방이 한동훈 전 대표랑 잘 어울려요. 체질인 것 같아요. 정치를 하시기보다는 라방을 계속하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정치와 일반인들 사이에 간극을 좁혀주는 역할을 하시면 되는 것이지 저런 소통과 쇼통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라방 행보와 정제된 언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정치는 괴리가 있다 생각입니다.

▷서수현: 구독자분들은 돌돌이 영상 보시고 그냥 세수하면 끝날 걸 왜 돌돌이를 하냐고 의견을 올려주시는데요.
이게 왜 그러냐면 김문수 전 장관이 턱걸이나 훌라후프 현충원 참배 등 소통 행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전 대표도 이 시기에 맞물려서 한동훈인데 다시 김문수 전 장관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냐,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김홍국: 그런 식으로 하는 소통은 한여름밤의 꿈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민영 대변인님 잘 말씀해 주신 것처럼요. 진지하게 소통하고 국가의 비전, 헌법기관이나 당 대표로 했으면 엄청난 국가 지도자잖아요. 국가의 비전, 시장 나가면 말씀드렸지만 너무 힘들어 하세요. 밤 9시면 식당이 불 꺼진 건 본 적이 없었는데요. 항상 12시 1시 2시 외국 사람들이 와서 놀랐는데 이런 정도입니다. 그런 정책 내놓고 현장 갔더니 어렵더라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소통하고 국민 대토론회 만들고 해야 되고요.
저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거 할 시간에 조금 더 언어를. 예전에 언어 정제 얘기하셨는데요. 비아냥거리고 상대에게 아픈 것만 찌르려고 하는 것보다는 지도자는 상대를 배려하고 소통하고 아픔에 공감해 주고 유명한 사람 한마디가 위로해 주는 한마디가 세상을 바꾸거든요.
그때그때 아프게 찌르고 나를 찌르면서 비아냥 된다 느낌 들면 사람들이 싫지 않습니까? 그런 화법들을 많이 보이시는 것 같아요. 박민영 대변인님처럼 유쾌하고 상대에게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 재탄생하는 게 좋다.
저런 노력을 무조건 폄훼해서는 안 된다. 많은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시면 좋겠다. 대신에 과시형 훌라후프 한다고 젊다 이런 느낌 들겠습니까? 저도 훌라후프 잘하거든요.
▷서수현: 몇 개나 하세요?
▶김홍국: 쉬지 않고 하죠. 걸어가면서 앞뒤로도 하고요. 잘 합니다.
▷서수현: 검증은 할 수 없지만.(웃음)
▶김홍국: 나중에 기회 되면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박민영: 한 전 대표 얘기 조금만 더 하자면 송언석 원내대표가 60표를 얻었다고 하잖아요. 진짜 친윤 없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송언석 의원이 60표나 얻었는가.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는 반윤 팔이를 하면서 나는 계엄에 반대했다라고 하면서 더 명분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의원들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 한동훈 전 대표의 한계가 명확하다 생각합니다.
지금 패잔병들이에요. 다 대선에 졌지 않습니까? 3년 만에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고 새 출발을 위해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이고 손 내밀어주면 마음이 동할 수 있는 시점이에요.누구라도,
그런데 라방까지 하면서 팬덤까지 거느리고 계파 정치까지 적극적으로 하던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를 잘할 거였으면 이럴 때 손 내밀고 설득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던졌어야죠. 그런데 대선 끝나자마자 첫 메시지가 이건 구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이걸 보면서 당내 구성원들이 이 사람이 반윤인 게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리더십이 전혀 없는 사람이구나. 그러니까 의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고 당원들도 지난 전당대회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우리가 화합을 위한 장이 되어야 될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로 변질돼 버렸거든요. 그때 한동훈 전 대표 당선되면 대통령 탄핵 당할 거라고 원 장관이 노골적으로 경고했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 신호들이 있었어요. 실제로 탄핵이 됐지 않습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이제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적 리더십이 뭔지 고민을 해 보셔야지 안 그러면 라방이나 하는 게 낫죠. 뭘 또 정치를 합니까?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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