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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에 재조정까지…흔들리는 포항시 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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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담당할 한시기구 신청했지만 경북도 반려에 무산
기존 조직 확대·명칭 변경에 그쳐…시의회 ‘용역비 1억3천만원 낭비’ 질타

포항시청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시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포항시가 한시기구인 신성장전략국 신설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추진하려 했으나 준비 소홀로 경상북도 심사를 통과 못하고 무산됐다.

민선 8기 첫 조직개편부터 차질을 빚으면서 포항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성장 동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포항시는 지난 2017년 지진 발생 이후 한시적 기구로 편성됐던 지진특별지원단이 기간 만료됨에 따라 지난 3월부터 1억3천만원을 투입해 조직개편 관련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현재 지진특별지원단의 자리를 '신성장전략국'이란 신설 기구로 대체해 '5국·1단' 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당초 계획안이었다.

신성장전략국은 민선 8기 주요 전략과제인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 유치를 전담하는 전략기구이다.

그러나 해당 조직개편안은 최근 상위기관인 경북도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반려됐다. 포항시가 밝힌 신성장전략국의 사업 방향이 기존 타부서와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포항시는 급히 계획을 바꿔 '1실·4국'의 새 조직개편안을 마련, 22일 포항시의회에서 발표했다. 실국 단위를 신설하지 않고, 기존 조직을 재정비하는 경우 시의회 승인만 받으면 가능하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17일 '포항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공고를 했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현재(직속기관 및 사업소 제외) 5국·1단(일자리경제국·복지국·환경국·도시해양국·행정안전국·지진특별지원단)의 조직을 내년부터 1실·4국(자치행정실·일자리경제국·복지국·환경국·도시안전해양국)으로 개편하게 된다.

포항시의회에서도 이날 조직개편안 변경을 두고 질타가 쏟아졌다. 시의원들은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경북도를 설득할 노력과 철저한 준비자료 등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먹구구식 조직개편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 지진특별지원단의 기간 만료가 정해진 상황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어 오는 30일 열리는 포항시의회 정례회를 통해 해당 조직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A 시의원은 "조직개편안이 완성되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지진특별지원단 소속 직원들이 모두 갈 곳도, 할 일도 없이 대기해야할 판"이라며 "매끄럽지 못한 준비로 국민의 혈세(용역비 1억3천만원)는 물론 행정 혼란 등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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