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예고함에 따라 일부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22일 서울역에서 '철도 민영화·구조조정 저지, 2022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철도노조 준법투쟁 및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부터 준법투쟁을 벌이고 12월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지난 수 개월간 대화와 교섭을 통해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지만, 정부와 철도공사 그 누구도 책임 있게 들으려고도 행동하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정부와 철도공사의 탈선을 멈추기 위해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며, 이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을 경우 12월 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지난 4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지난달 26일 조합원 총투표를 시행해 재적 조합원 61.1%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을 결정했다.
노조는 ▷임금 정액 인상 ▷사측이 추진하는 직무급제 도입 중단 ▷호봉제·연봉제 직원 간 임금 형평성 확보 ▷불공정한 승진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노조의 준법투쟁 기간 동안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24일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무궁화호(경부·호남·장항선), 새마을호(장항선), 관광열차(S-트레인) 등 8편이다. 25일부터는 10편이 운행 중지된다.
코레일은 이들 열차를 예매한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안내하고 있다. 태업 기간 중 승차권 환불(취소)과 변경 수수료는 면제되며, 지연 열차는 태업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코레일은 모바일앱 코레일톡 또는 누리집에서 미리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철도노조 태업으로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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