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 서울 광화문 광장 대규모 거리 응원이 성사됐다.
축구 응원단 '붉은악마'의 신청을 광화문 광장이 위치해 있는 종로구에 이어 서울시도 승인한 것이다.
▶붉은악마는 전날인 21일 종로구에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안전계획서'를 제출, 이게 당일은 충분한 안전관리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가 오늘(22일) 조건부로 허가됐다. 붉은악마가 관련 내용을 보완한 계획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종로구의 판단을 보고 최종 승인을 하겠다고 밝혔던 서울시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서울시가 이날 오후 자문단 회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한 것이다.
서울시 역시 종로구에 이은 조건부 허가이다.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반영, 원래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 무대가 동상 뒤편 육조광장 쪽으로 옮겨진다. 또한 안전 관련 인력을 원래 계획상 150여명의 2배 수준인 300여명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광화문 광장에서는 이틀 뒤인 11월 24일 저녁 우루과이 전(경기는 오후 10시부터), 11월 28일 저녁 가나 전(경기는 오후 10시부터), 12월 2일 밤 포르투갈 전(경기는 자정부터)에 대규모 거리 응원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허용한 광화문 광장 사용 기간은 11월 23일~12월 3일인데, 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예선 3경기가 열리는 기간으로, 만일 16강 등 토너먼트 진출시에는 추가 신청 및 허가 여부가 시선을 끌 전망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두고는 한 달 전인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여파로 강하게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행정당국이 잇따라 승인하면서 국민들의 응원 열기를 지원하는 맥락으로 바뀐 상황이다.
광화문 광장은 월드컵 거리 응원이 펼쳐질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상징적 공간인데, 이번에 사용이 허가되면서 전국의 월드컵 응원 분위기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수많은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를 감안한듯, 거리응원이 안전한 상황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 대책을 함께 내놨다.
우선 인근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응원 당일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는 안전요원을 평소 대비 4배 이상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 광장과 제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정차 통과시킨다.
인접한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해 필요시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 편의도 높인다. 서울시는 응원이 끝나는 야간 시간대의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막차 시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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