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예술단 5개 단체 차기 예술감독이 누가 될지 지역 예술계의 관심이 뜨겁다. 시립예술단 소속 6개 단체 중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제외한 5개 단체의 예술감독이 이미 계약이 만료됐거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임기가 만료된 단체는 대구시립극단이다. 지난 6월말 예술감독이 퇴임한 이후 이 자리는 5개월 동안 공석으로 비어 있는 상태다. 시립극단은 공연이 있을 때마다 객원 연출자를 초빙해 연출을 맡기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자리도 지난달 초 임기가 끝나 비어 있는 상태다.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도 지난달 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 제207회 정기연주회를 끝으로 임기를 끝냈다.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10일 전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에게도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 대구시립예술단은 대구시 소속이지만, 지난달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출범하면서 진흥원이 수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임기는 내년 4월 1일까지다. 임기가 4개월여 남은 상태에서 진흥원이 계약 만료를 통보하면서, 문화계 일각에선 다음 달 초 대구문예진흥원 본부장(관장)급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일괄적으로 예술감독 공모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진흥원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공모냐, 초빙이냐 등의 문제부터 전형방식 등에 이르기까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다.
시립예술단은 진흥원 소속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실질적인 관리 주체인 만큼, 예술감독 채용은 문화예술회관 관장이 주관하는데 관장이 공석이라 시작도 안 했다는 게 진흥원 측 설명이다. 교향악단 예술감독에게 계약 만료를 미리 통보한 것에 대해선 "감독이 외국인이라 향후 거취를 신중히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다음달 초 신임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이 취임하면 다양한 논의를 거친 뒤 채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12월엔 공연이 많지 않은 만큼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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