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사가 진행된 모로코 라바트시 소피텔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장에는 한국을 비롯해 심사에 참여한 40여개국 무형유산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응천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안동출신의 김형동 국회의원, 김학홍 경북도부지사,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대일 경북도의원, 김경도 안동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등 30여명도 함께 했다.
현지시간 30일 오전 9시쯤 시작된 등재를 위한 심의에서는 사미르 아다레 주 유네스코 모로코 대사가 의장으로 회의를 주도했으며 쿠바, 북한, 한국, 일본 순으로 심의됐다.
북한의 '평양냉면 풍습'과 일본이 신청한 '후류 오도리-희망과 기도가 깃든 의식의 춤'이 등재 확정되자 함께 자리했던 한국의 사절단들로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기도 했다.
한국의 탈춤은 이날 3번째 심의에 올라 별 다른 이견없이 만장 일치로 등재를 확정시켰다. 등재 확정 발표되자 올 해로 50년을 탈춤꾼으로 살아온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 기능보유자는 활짝 웃으며 상기된 표정을 보였다.

이날 정부간위원회 등재 심의는 사미르 아다레 의장의 주재로 의장을 수행하는 상임위원 등이 각 나라별 등재신청 종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논의한 이후 대사들의 질의 응답 등 순서를 통해 등재 여부가 결정됐다.
한국의 탈춤 등재를 위한 심의에 앞서 안동에서 달려간 등재 사절단들은 '세계유산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간절함을 담아 등재 확정을 기대하기도 했다.
특히, 세계탈문화예술연맹과 함께 등재신청서 작성에 핵심적으로 역할했던 박상미 주 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는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유형문화유산위원회가 인정한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며 한국의 탈춤 등재에 확신을 전하기도 했다.
김형동 국회의원도 등재 현장에 함께한 정부 관계자들과 각 나라별 대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탈춤 등재에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으며, 김학홍 경북부지사도 현장 사절단으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권기창 안동시장과 함께 현장을 찾은 안동시의원들도 "안동의 하회탈춤과 예천의 청단놀음이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는 현장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아무쪼록 한국의 탈춤이 지구촌의 신명과 흥을 전해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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