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신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에 대해 "정치검찰이 정해 놓은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거취 표명이나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아울러 이 대표는 SNS에도 글을 올리고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봐라.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 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 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7회에 걸쳐 총 2억4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 실장에 대한 공소장엔 이 대표가 혐의 사실의 '공범'으로 적시되진 않았다.
검찰은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았지만, 정 실장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에게 직접 금품을 수수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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